본문 바로가기
유럽

[마드리드] 곰과 마드로뇨 나무 동상 (El Oso y el Madroño) :: 스페인 / 상징 / 시장 / 산딸기 / 곰

by Haechi J 2024. 1. 17.
728x90

 

연락처 : +81-075-221-5261

주소 : Prta del Sol, 1, Centro, 28013 Madrid, 스페인 

좌표 : 40°25'01.1"N 3°42'09.9"W

연락처 : +34-915-29-82-10

 


 

마드리드 관광의 중심지인 솔 광장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조형물로 마드리드를 상징하는 시장에 사용하는 문양을 그대로 만들어 놓음.

화강암 받침대위에 청동으로 만들어진 조형물이 있는 형태로, 조형물은 높이 4미터에 무게는 약 20톤 정도라고 알려짐.

곰보다 키가 큰 산딸기 나무를 곰이 딛고 일어선 모습에, 딸기나무의 열매를 향해 얼굴을 뻗고 있음.

 

이 모습은 마드리드의 어원과도 관련이 있는데, 예전부터 이 지역에는 산딸기 나무와 곰이 많았다고 함.

정설은 아니지만, 일부 설화에 따르면 한 소년이 나무에서 열매를 따고 있었는데 곰이 다가왔고, 그 모습을 본 소년의 어머니가 소년을 구하기 위해서 딸기나무 쪽으로 다가오자 소년이 어머니를 향해 소리쳤는데, 그 말이 마드레 이드(¡Madre, id!, 엄마, 도망가) 였다는 설임.

하지만, 정설은 '수원(水源)'을 뜻하는 아랍어인 '마헤리트'(Majerit, 알 마즈리트, المجريط)에서 유래했다는 것임.

그만큼, 당시 이 곳에는 곰과 딸기나무가 많았다는 뜻으로 중세 이후에 마드리드가 도시로 성장하기 전에는 작은 시골마을에 불과했음.

 

광장 한쪽에 설치된 조형물은 별도의 입장료나 제약이 없기 때문에 마드리드를 방문하는 많은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남기는 장소이기도 함.

솔 광장 자체가 마드리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하나의 이정표이자 만남의 장소가 되기 때문에 한번쯤은 들리게 되는 장소임.

 

마드리드는 스페인의 수도이자 최대 규모의 도시로 유럽에서 인구가 5번째로 많은 곳이며, 2022년 기준으로 광역인구가 670만명, 도시 인구 325만명임. 거대도시인 서울이나 수도권에 사는 많은 한국인들이 봤을때는 광역시 정도의 규모로 생각이 되며, 실제 관광을 다니게되는 루트는 주로 구 도심이기 때문에 그 규모가 훨씩 작아보임.

 

이베리아 반도 중심에 위치한 마드리드는 9세기 정도에 톨레도를 방어하기 위해서 지어진 성채에서 시작된 도시로, 당시 이슬람 왕조였던 후우마이야 왕조에서 지었음. 고대부터 다양한 민족이 살다가 로마 제국, 수에비 왕국, 서고트 왕국 등을 거치며 국토의 대부분을 이슬람에게 뺏기게 되는데, 이 이슬람 왕조의 초기에 있었던 왕조가 우마이야 왕조임. 하지만, 이베리아 반도를 모두 정복하지는 못했고, 이베리아 반도 북부에 나바라 왕국, 아스투리아 왕국, 프랑크 왕국 등이 있었고, 국토회복운동인 (레콩키스타)가 시작되어 700년 이상 이슬람 세력과 전쟁이 이어짐. 이 과정에서 갈리시아 지방의 레온 왕국이나 북중부 지방의 카스티야 왕국, 카타루냐 지방의 아라곤 왕국등이 탄생했음.

이후, 이슬람 세력이 점차 힘을 잃어가다가 13세기에 이미 그라나다 지역을 제외하면 모두 가톨릭 세력에게 이베리아 반도를 넘기게 됨.

15세기 들어서 당시 이베리아 반도에서 가장 강력한 두 국가였던 레온-카스티야 연합국의 이사벨 1세와 아라곤 왕국의 페르난도 2세가 결혼을 통해 통일된 스페인 왕국이 탄생했고, 1492년 이슬람 왕조인 나스르 왕조가 그라나다에서 항복함으로써 782년만에 국토회복운동인 레콩키스타가 종료됨.

 

이렇게 통일되가는 과정에서 마드리드는 카스티야에 의해서 1085년경 수복됐는데, 이때도 시골의 성채에 불과했으나 12세기 말에야 도시가 되었고, 1561년 펠리페2세가 마드리드에 수도를 세우고 성채를 지어서 천도를 하면서 중앙집권적 정책을 추진했는데, 이 시기에도 카스티야나 카탈루냐가 다 동립된 세력이었기 때문임.

마드리드가 지리적으로 이베리아반도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당시 이 지역을 이끄는 세력이 딱히 없었기 때문에 자리잡기 쉬웠을 뿐만 아니라 지금 많은 사람들의 인식과는 달리 깨끗한 물이 많았고, 제분소도 많았기 때문에 인구가 늘어날 가능성도 많았음.

경제적 능력은 없었으나 정치력 기능 때문에 유럽의 많은 귀족들이 몰려들었고, 이 덕분에 수도로 자리잡을 수 있었음.

현재에도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와 비교해도 경제적 능력이 훨씬 뒤쳐짐.

여전히 바르셀로나보다 작은 도시로 이어져오다가 19세기 후반에 철도가 놓이면서 인구가 급증하게 됨.

 

이런 이유로 스페인 프로축구 리그인 라리가에서 최대 라이벌 전인 엘 클라시코 (El Clásico)가 치뤄지는데, 이 두 팀이 각각 두 지역을 상징하는 레알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임. 최근까지도 호날두와 메시로 대표되는 세계적인 두 스타가 각 팀에 몸담으면서 그 인기는 더 높아졌었음.

바르셀로나로 대표되는 카탈루냐 지방은 여전히 훨씬 앞서는 경제적인 측면이나 몇백년이나 독립된 세력으로 성장해 온 역사적인 이유 등으로 독립을 원하고 있는 상황임.

그럼에도 스페인의 정치적 중심지인 마드리드의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많이 성장하고, 이베리아반도 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로 봐서도 상당히 큰 규모로 성장한 도시가 되다보니까 카탈루냐 지방의 독립은 가능성이 높아보이지 않고, 오히려 마드리드가 스페인의 진정한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임.

그럼에도 마드리드의 구 도심 관광의 중심인 솔 광장은 현지인보다 관광객이 더 많이 보일 정도임.

 

 

 

 

 

반응형